[미리보는 APEC] 한반도 주변 4강 총출동…북핵 평화 메시지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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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주변의 상황은 유동적이다. 실마리를 찾았지만 갈길 먼 북한 핵문제, 50여 년간의 정전 체제를 대체할 평화 체제 논의의 태동, 북.미,북.일의 관계정상화 교섭 등 한반도의 정치 지형을 바꿀 이슈가 산적해 있다. 게다가 APEC기간 앞뒤로 제5차 베이징 6자회담 일정이 잡혀 있다. 노 대통령과 나눌 부시와 후진타오의 한마디 한마디에 실릴 무게는 쉽게 짐작할 만하다.

정상회의장인 벡스코(BEXCO.부산전시컨벤션센터)와 '누리마루 APEC 하우스'의 별실에서, 해운대의 호텔에 마련된 양자회담장에서는 수십 차례의 양자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하나의 공동체를 향한 도전과 변화'라는 슬로건 처럼 APEC은 하나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경제 협의체다. 자유무역을 진전시키고 안전하고 투명한 아태지역을 만들자는 게 기본 취지다.

살기 좋은 아태지역을 만들자는 정상들 간의 약속과 의지는 '부산 선언'으로 불릴 서너 쪽 분량의 결과물에 담긴다. 그러나 각국 정상은 이보다 더 큰 것을 얻고 가려고 한다. 정상 간의 짧은 눈인사도,반갑게 마주 잡는 손 인사도, 수십 차례의 양자회담도 각자가 추구하는 '더 큰 무엇'을 얻고자 하는 외교의 장(場)인 셈이다. 우리 정부는 이번 행사를 한반도 평화의 축제로 만들고 싶어한다. 6자회담 공동성명을 지지하는 21개국 정상의 소망과 평화 메시지를 함께 '부산 선언'에 담자는 것이다.

서승욱 기자<sswook@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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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취재팀

강영진, 최원기, 이현상, 채병건, 서승욱, 박현영 기자
부산주재=강진권, 김관종, 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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