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시황] 강남 강세, 수도권 약세 … 재건축 단지 양극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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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호가가 강세다. 바닥권 매물이 소화되면서 집주인들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호가를 올린 때문이다. 하지만 매수자들이 추격 매수를 하지 않아 거래는 뜸하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19% 올랐다. 2주전 상승폭(0.03%)보다 다소 높아진 것이다. 재건축 아파트가 0.90% 올랐고, 일반 아파트는 보합세(0.01%)였다. <(www.joinsland.com) 참조>

구별로는 재건축 아파트가 몰린 강동.송파.서초.강남구 등이 0.20~0.57% 상승했으나 양천.강북.강서.서대문.중랑구 등은 떨어졌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 주공 3단지 16평형은 4억1000만~4억3000만원으로 2주전보다 2000만원 올랐다. 뱅크상일점 관계자는 "시세보다 싼 매물이 거의 소화되면서 호가가 올랐다. 하지만 매수자들이 가격에 부담을 느낀 때문인지 문의는 많이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서초구 반포주공 2단지 18평형은 3000만~4000만원 올라 7억7000만~7억8000만원 선이다. 명가공인 박순애 사장은 "매수자와 매도자 간의 호가 차이가 커 거래는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신도시의 경우 평촌(0.12%), 일산(0.06%)은 강보합세를 보였으나 분당(-0.06%)은 소폭 내렸다. 분당신도시 이매동 진흥 38평형은 6억500만~6억7000만원으로 2주전보다 500만원 내렸다.

수도권는 지난주 평균 0.02% 하락했다. 재건축 단지가 많은 과천(-0.40%).평택(-0.20%), 광명시(-0.18%)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과천시 별양동 주공6단지 18평형은 2주전보다 2000만원 가량 하락한 4억9500만~5억원선이다. K공인 관계자는"매도문의는 늘었으나 매수세는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원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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