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테니스계의 신-구 여왕|나브라틸로바-킹 곧 한국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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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세계여자테니스의 신·구 여왕으로 불리는 미국의「마르티나·나브라틸로바」(27) 와「발리·진·킹」(39)이 오는 11월16일 한국에 온다.
이 두 슈퍼스타는 11월17일 잠실종합체육관 특설실내코트에서 10만달러(약 8천만원) 의 대전료를 받고 3세트 경기를 벌이게됐다.
체코출신으로 지난 75년 미국에 망명한「나브라틸로바」는 현재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최강 챔피언이다. 왼손잡이 등 남자와 같은 강서비스를 자랑하는「나브라틸로바」는 올들어 윔블던(7월) 미국오픈 (9월) 등을 연거푸 석권, 생애 통산 그랜드슬램 (영국·미국·프랑스·호주오프 우승)을 달성한 테니스사상 5번째 선수가 됐다.
그녀는 미국오픈을 제패하면서 올들어 65승1패, 지난해 1월 이후 1백56승4패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그녀는 올시즌 들어 9월말 현재 상금총액이 1백18만5천6백97달러 (약 9억4천5백만원) 를 거둬들이는 등 생애통산 상금총액이 무려 6백만달러 (약 48억원) 를 넘어 라켓 하나로 억만장자가 됐다.
이 상금액수는 남자선수중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지미·코너즈」(5백만2천6백12달러) 를 1백만달러 이상이나 앞지르고있다.
또「킹」여사는 이미 전성기를 지나 이젠 미국여자테니스협회장 등 여성운동의 선도자역할을 하고있지만 아직도 현역에서 왕성히 활약하고있다.
그녀는 올해 윔블던대회에서 단식준결승까지 진출하는 등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킹」여사의 전성기는 60년대 중반부터 70년대 초반까지로 윔블던에서만 3연패(66·67·68년)를 비롯, 통산 6차례(72·73·75년 포함) 우승을 차지했었다.「킹」여사는 지난 9월 월드테니스 잡지에 의해 지난 30년 동안의 가장 위대한 여자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두 선수는 한국에 오기전 일본서 열리는 라이온즈컵 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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