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공사, 지하철에 ‘WALK 테이프’ 활용키로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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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호 06면

도시철도공사가 지난해 5월 7호선 건대입구 역에서 펼친 ‘두 줄 서기’ 캠페인.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LOUD의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 방지’에 동참키로 했다. 공사는 앞으로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가 제안한 계단 보행을 안내하는 노란 띠와 에스컬레이터 앞의 ‘보행금지’ 표지를 역사에 활용할 예정이다. 공공소통연구소는 지난달 지하철 5호선 서울 여의도역에 도로표지판을 응용해 제작한 ‘보행금지’ 스티커와 계단을 따라 걷는 사람의 모습과 ‘WALK’가 새겨진 테이프를 시범 부착했다. 에스컬레이터에서는 안전하게 두 줄로 서 있고 걷고자 할 때는 계단을 이용하자는 것이다. 중앙SUNDAY는 이를 지난 8일자에 보도했다.

에스컬레이터 안전 지키는 LOUD

도시철도공사 나열 고객서비스본부장은 “우리 공사뿐 아니라 유관 기관의 다양한 노력에도 상당수 시민의 의식 속에 에스컬레이터 한 줄 서기가 여전히 남아 있어 두 줄 서기 정착에 어려움이 많다”며 “작은 외침 LOUD 캠페인을 계기로 두 줄 서기, 에스컬레이터 보행 안전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공공소통연구소가 시범 설치한 ‘WALK 테이프’와 ‘보행금지’ 스티커의 재질, 부착의 지속성·안전성, 시민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앞으로 지하철역사에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에스컬레이터는 속도와 경사도를 갖고 움직이는 기계 장치로 걷거나 뛰면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아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크다. 고장도 날 수 있다. 넘어질 경우 본인뿐 아니라 제3자도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도시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 운영사) 등은 직원·자원봉사자를 통해 ‘뛰지 않기’ ‘두 줄 서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시철도공사는 지하철 이용객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역사와 열차 내 1만1742개소에서 LCD 모니터를 이용한 동영상 홍보를 하고 있으며 역사 곳곳에 크고 작은 홍보안내판을 부착했다. 특히 7호선 고속터미널역 등 40개 환승역과 5호선 광화문역 등 30개 대형 역에서는 두 줄 서기를 집중적으로 유도하는 캠페인을 연 4회 한다. 도시철도공사는 앞으로 역세권 440여 개 학교 및 공공기관에 에스컬레이터에서 ‘두 줄 서기’ 동참 협조 공문도 보낼 예정이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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