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값 가장 싼곳은 멕시코시티-비싼 곳은 동경…코피·우유 값은 서울이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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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최근 미국에서 시판되기 시작한 컴퓨터 자봉틀(사진). 9개의 기억단추를 적절히 조정하면 원하는 방식에 맞게 자동재봉이 되고 지그재그나 알파벳등 갖가지 모양의 무늬를 수놓을 수 있다. 값은 1천4백29달러 (약1백11만5천원).

<베른도 비싼 도시>
○…소의 허리부분 살코기 1파운드가 동경에서 13달러인 방면 7천마일 떨어진 멕시코시티에서는 단돈인 91센트.
최근 미농무성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세계에서 음식값이 가장 비싼 곳은 동경과 스위스의 수도 베른. 특히 동경은 감자·사과·오린지에서 최고를 나타내고 베른은 구운고기·달걀·버터·치즈·향료에서 가장 고물가 지역이다.
반면 식품가가 전반적으로 가장 싼 곳은 멕시코시티, 붸노스아이레스 그리고 브라질의, 브라질리아. 서울은 코피·우유 값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7천여사서 설치>
○…첨단기술에 따른 기업정보가 날로 중요한 가치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의 기업들 중에는 사내에 정보 도서관을 설치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정보도서관을 가진 기업이 78년에 5천개사에서 작년 5천6백개사로 증가했고 오는 90년에는 7천2백 개사가 될 것으로 전망.
정보도서관에는 조사리포트·업계지·데이터 등이 컴퓨터에 수록되어 언제든지 필요한 자료를 꺼내볼 수 있게끔 한 것으로 기업들이 이의 중요성을 실감, 미국내 1천개 기업이 매년 이의유지비로 각기 2만∼2만5천 달러씩 지출하고 있다.

<연 10%이상 증가>
○…중공이 중국·대만·홍콩·싱가포르의 뒤를 이어 섬유산업을 수출전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섬유산업은 선진국들의 공업화 초기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신흥공업국들도 섬유산업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왔는데 중공도 이와 같은 섬유산업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것. 중공의 섬유류수출은 지난 65년 이후 현재까지 매년 연평균 10% 이상의 신장세를 유지, 7배까지 증가되었으며 중공정부는 금세기말까지 이를 다시 4배나 더 신장시킬 계획.

<티레놀 판매회복>
○…독극물이 든 티레놀을 먹고 7명의 시카고 주민들이 사망하여 궁지에 몰렸던 존슨엔드존슨사가 다시 예전매상의 80%정도까지 이르는 회복세에 진입.
1년전까지만해도 티레놀의 시장점유율은 35%에서 7%로 떨어졌으며 일반인뿐 아니라 광고제작자들도 이제 티레놀이란 제품은 끝이나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최근 티레놀의 회복세는 경영계일각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사회생의 묘책은 정면대결. 이 회사의「제임즈·버크」회장은 티레놀사고에 대한 조사나 여론에 해명하는 것으로 끝나지않고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TV방송국에 자주 출연, 여론의 비난에 능동적으로 대처했다.
또 판매전략에서 새로 포장된 티레놀을 시판하면서 사건을 파헤치는 증언식광고를 통해 소비자의 의구심을 무마시키는 방법을 써 7%까지 떨어졌던 시장점유율을 다시 29%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 이에대해 월가에서는 존슨엔드존슨사가 티레놀을 살림으로써 소비자가 이익을 보았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인식시키는데 성공했다고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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