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규탄결의문 전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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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한민국국회는 1983년10월9일 서남아및 대양주순방강정에 올랐던 전두환대통령과 외교사절 일행에대하여 북괴가 자행한 버마아웅산국립묘지 암살폭발사건에 끓어오르는 분노와 통한의 마음을 금치못하며 그동안 북괴가 끊임없이 시도하여온 무력도발과 동족살상행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대화와 설득을 통하여 남북한 관계개선과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꾸준히추구하여온 평화애호국임을 만천하에 재천명하고, 이념과 체제를 초월하여 세계모든나라와 우호협력관계를 증진하고 아시아의 발전과 인류번영을 위하여 노력하는 대한민국외교사절에대한 잔악무도한 살상행위를 인류의 상식과 양심을 파괴시키는 형언할수 없는 동물적행위로서 이를 통분하며, 이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고심상자의원과 부총리를 비롯한 외교사절들의 명복을 빌고 그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는 동시에 부상자들의 쾌유를 빌며, 4천만 국민과 함께 이만행을 엄중히 규탄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일, 북괴는 지난 10년간 1·21청와대 기습사건, 문세광사건, 현충문폭파사건, 캐나다방문기간중 전대통령위해음모사건, 대구미문화원폭발사건등 천인공노할 야만적인 동족살상과 파괴행위를 수없이 계속해왔을뿐아니라 이번에는 또다시 "아웅산국립묘지 암살폭발사건을 자행함으로써 한민족의 명예를 국제적으로 추락시켰음을 통탄하면서 북괴의 살인마적 헹위를 다시한번규탄한다.
일, 버마정부는 국제관행과 국제법정신에 비추어 이번 참사를 방지하지 못한 전적인 책임을 당연히 져야할 것이며 철저하고도 적극적인 수사활동을 전개하여 범인을 즉각 색출, 엄벌에 처하고 사건의 진상을 한국정부에 통보하는 동시에 대북괴 외교단절을 포함한 강력하고도 가능한 모든조치를 신속히 취해줄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일, 서울에서 개최됐던 제70차 IPU총회는 이번사건을 문명사회에 대한 반역이고 인간애에 대한 최악의 목적임을 규탄한바있으며 또한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애호하는 모든국가들과 국제연합을 비롯한 국제기구는 이와같이 잔악무도한 폭력살인 행위를 일삼는 북괴집단을 도덕적·정치외교적으로 철저히 응징함으로써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를 정착시키는데 기여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일, 대한민국정부는 국민의 비등한 절규와 분노에 귀를 기울여 신속하고도 강력하며 용기있는 결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하는한련 대한민국국회는 온국민과 더불어 초상들의 혈맥을 통해 5천년간 흘러내려온 국난극복의 슬기로 화합과 단합을 다져가며 용기있는 한민족의 자긍과 인내로 이고통을 의연하게 이겨나갈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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