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 노조 "펀드·보험 판매도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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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한국씨티은행의 옛 한미은행 노동조합이 2일 '하루 총파업'을 벌인 데 이어 3일부터는 펀드와 보험상품의 신규 판매를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노조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차례에 걸친 교섭에도 사측은 노조 요구안에 대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3일부터 노조원이 전원 업무에 복귀하지만 복귀와 동시에 펀드.방카슈랑스 판매 중단 등의 태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은행 내부보고서 제출을 거부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노조는 지난달 24일 신규 가계대출의 취급을 중단했다.

한편 노조가 하루 총파업을 벌인 2일 한국씨티은행은 전국 253개 영업점 가운데 86개의 거점점포를 운영했으며 자동화기기(CD/ATM)도 정상 가동됐다. 하지만 상당수 점포에서 단순 입출금 업무만 처리할 뿐 대출 연장 등은 처리되지 않아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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