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진정한 평화…」저서 출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워싱턴=장두성특파원】「리처드·닉슨」전미대통령의 새로운 저서 『진정한평화-서방을 위한 전략』이 출판에 앞서 일부 미지에 그 내용이 소개되었다. 다음은 이글 요약한것.
『소련공산당 서기장 「안드로포프」만큼 소련의 강점과 약점을 철저하게 알고있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15년동안 KGB의 지도자로서 첩보기관과 경찰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소련이 안고있는 취약점을, 특히 경제적 문제점들을 뼈저리게 인식하고 있다.
「안드로포프」는 시간에도 쫓기고 있다. 그는 「브레즈네프」가 집권하던 때에 비해 10년이나 나이가 많고 「후루시쵸프」보다는 8년, 「스탈린」 보다는 3년이 더 늙어 있다. 그의 건강상태는 확실치 않다. 그런데다가 그의 권좌는 아직 견고하지 않다. 그래서 그는 외교면에서 어떤 기선을 잡아야할 입장에 있다.
그래서 미국이 소련과 흥정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성숙되어 있다. 평화를 지키고 우리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서 우리는 억지력을 동반한 냉철한 데탕트 정책을 채택해야 된다.
「카터」전대통령은 저지수단 없이 데탕트를 추진하려 하다가 큰 실패를 했다. 소련은 아라비아반도·남아시아·아프리카 및 중앙아메리카에서 지배권을 확장했다.
여기서의 교훈은 분명하다. 우리가 그들의 진출을 봉쇄하면 그들은 자제하면서 협상에 응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1인치를 양보하면 그들은 1천마일을 취하려 한다.
「레이건」 대통령은 행동으로 소련이 경원심을 갖게 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소련과 맞섬으로써 소련지도자들이 협상하려는 동기를 갖게 만들었다.
전쟁을 저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소련이 전쟁으로 얻는것보다는 잃는것이 많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할만큼 강력한 군사력을 유지해야된다.
우리는 전후 30년동안 우리가 유지했던 핵우위를 되찾을수 있다고 기대할수는 없다. 그러나 최소한 우리는 소련에 우위를 허용해서는 안된다. MX미사일은 그런 목표를 달성케 해 줄것이다.
소련인들이 일단 침략에서 이득을 얻을수 없음을 인식하게 되면 자제력을 보이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