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연정 출범 전부터 삐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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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정부 구성을 위해 한창 진행 중이던 대연정 협상에 차질이 예상된다. 독일 일간지 디 벨트는 "최초의 여성총리 앙겔라 메르켈 정부가 출범도 하기 전에 위기에 빠졌다"며 "어느 정당도 원하지 않지만 다시 총선을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뮌터페링 당수는 당내 좌파인 안드레아 나레스가 사무총장에 선출되자 즉각 사표를 제출했다. 뮌터페링은 자신과 같은 당내 중도파 측근을 사무총장으로 지지했으나 집행위원회에서 나레스가 선출되자 사퇴했다. 뮌터페링 당수는 "나레스가 사무총장에 선출될 경우 당이 좌경화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뮌터페링 당수는 당수직 사퇴와 함께 연정 불참을 시사했다.

사민당은 지난 9월 총선에서 둘째로 많은 표를 얻어 제1당인 기민(CDU).기사당(CSU) 연합과 대연정 구성 협상을 해 왔다. 대연정 협상은 이달 12일 끝날 예정이다.

베를린=유권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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