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으로 인양작업 늦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왓까나이·워싱턴외신종합=본사서】 KAL기의 블랙박스인양작업을 서두르고있는 미해군수색선들은 사할린 인근해역에 몰아치는 강풍으로 작업을 늦추고있다고 수색현장 소식통들이 말했다.
주일미해군대변인 「게리·시라우트」중위는 28 『미해군선박들이 블랙박스를 인양했다는 소문은 전혀 근거없는 이다. 수색현장부근의 심한 풍랑으로 수색작업은 수일간 지연될 것이며 기상상태가 계속 나쁘면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수색해역에는 일본해상보안경순시선·미해군인양선 내라갠세트호 등을 비롯, 모두17척의 미·일·소함정·선박들이 집결해 있다. 그러나 일본을 스치고 지나간 태풍의 영향으로 모네론섬 인근 해상에는 파고2m의 풍랑과 감한 바람이 눌어 작업은 중단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격추된 KAL기의 블랙박스에서 내보내고 있는 발신음은 앞으로 40시간쯤 후에는 30일간의 수명이 끝나게되지만 미국의 첨단 전자감응기술은 발신음이 그친 후에도 수색작업이 가능하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이 이에 따라 30일이 경과하더라도 블랙박스 인양작업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