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축구슈퍼리그 8팀이 뛸듯|새출범 포함 프로6팀과 아마2팀 묶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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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올해 창설된 축구슈퍼리그는 시종 축제와 같은 열파를 불러일으킨 가운데 성료되었다. 당초의 일부 우려를 뒤엎고 대성공이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이제 관심은 내년시즌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 폭발적인 열기가 일어날 것인가하는 것과 내년의 슈퍼리그는 어떻게 재편·개선될 것인가 하는데 모아진다.
한국축구에 새 부을 연 이 빅 이벤트의 실무책임자인 축구협회의 이수환슈퍼리그위원장은 『내년의 슈퍼리그개최계획은 올해에 비해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며 10월말까지 축구협회이사회에서 연구, 확정될 것』이라고 전제한후 『나의 개인적인 견해와 협회집행부의 다수입장은 할렐루야·유공·대우·포철·현대·럭키금성 등 6개프로팀과 국민은에다 올해 실업축구코리언리그의 수위팀 등 8개팀으로 장기페넌트레이스를 벌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현재의 슈퍼리그규정은 최하위팀이 다음시즌에는 탈락하고 코리언리그의 수위팀이 슈퍼리그로 승격하는 것으로 되어있으나 올해 대우와 포철이 프로로 전향할 예정이고 현대와 럭키금성 등 2개프로팀이 신설되는 등 상황이 크게 바뀌었으므로 이 규정은 개정될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현재 각프로팀의 감독들은 『프로팀이 6개나되면 프로와 아마추어의 혼성리그는 불필요하며 명실상부한 프로리그가 본격적으로 창설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있어 앞으로 상당한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위원장은 슈퍼리그 창설때부더 8개팀정도로 구성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견해가 많았음을 상기시키면서 『슈퍼리그는 단순히 프로축구를 지향하여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88서울올림픽을 겨냥하여 국내축구의 전반적인 자극과 발전을 위해 창안된 것이므로 프로와 아마추어팀의 혼성을 배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반해 각프로팀관계자들은 올해 슈퍼리그로 인해 각팀이 10억원이상의 경비를 들였음을 지적, 계속해서 출혈을 감수하면서 축구협회 등 대회주최측에만 이익을 안겨주는 슈퍼리그는 축구발전이라는 명분만으로 유지될수 없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위원장은 올해 대회수익금이 전반기에 4천만원, 후반기 6천만원 등 약1억원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히면서 5개팀이 슈퍼리그 출범때 찬조한 2천만원씩의 지원금을 이 수익금으로 반환해주는 방안은 앞으로 축구협회이사회에서 논의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총41만8천4백78명의 유료입장객에 비해 입장수입은 3억4천l백71만6천5백원으로 적은 편이며 이것은 입장료가 너무 싸기 때문이라고 했다.
개인적인 시안임용 전제, 이위원장은 내년에는 8개팀이 3월부터 시작하여 전후반기 각각 3개월동안 더블 리그를 벌이면 모두 l백12게임을 소화할수 있으며 각팀은 1주일에 한번씩만 경기를 하게되어 선수드에게 부담을 주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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