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가 "성의 순결은 지켜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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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제주=연합】 대학생의 82.5%가 성의 순결은 지켜야한다고 답했고 이들중 14.4%는 순결이 「생명보다 중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사실은 제주대 사대 이세형교수가 지난 5월 제주대학생 4백45명(남자2백50명, 여자1백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대학생의 여가활동과 성지식에 대한 조사연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순결성의 가치정도」에 대해 전체의 17.5%인 78명만이 「별로 중요치 않다」고 답했을뿐 「생명보다 중요하다」가 14.4%(64명), 중요하다가 68.l%(3백3명)로 나타나 대부분이 순결성을 중요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자의 25%인 49명이 「생명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5%인 10명만이 「중요치않다」고 답한 반면 남자는 6%인 15명이 「생명보다 중요하다」고 했고, 67%는 「중요하다」, 27%인 68명은 「별로 중요치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혼전 성행위에 대해 37.53%인 1백67명이 「절대 반대한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정해진 사람이라면 괜찮다」가 18.9%, 「생각해본 일없다」가 10.38%고, 「경우에 따라 가능하다」가 33.26%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가 「경우에 따라 가능」이 50.8%, 「정해진 사람이면 가능」이 28.8%로 비교적 자유분방함을 보였으나 여자의 경우는 「절대반대」가 67.18%, 「생각해본 일없다」가 9%로 나타났다.
이들 대학생들이 성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시기는 15세때가 23.15%, 17세가 57%, 16세 20%이며 15세이전 18.65%였다.
그리고 친구사이에 이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 48.54%는 「호기심」을 갖고, 46.52%는 묵묵히 앉아서 듣거나 불결하게 생각, 피한다, 듣지않는다는 반응이 2.92%, 2.02%였다.
한편 이들은 남자의 경우 68%, 여자는 41%가 이성교제를 하고 있으며 성지식의 습득경로는 「잡지나 기타 서적」을 통해서가 56%, 친구·선배를 통해서가 25%, 학교를 통해서가 10%, 가정에서는 겨우 1.6%인 7명에 불과했다.
이교수는 『대학생들의 71%가 성교육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비행 청소년 예방은 물론 문란한 이성교제를 선도하려면 치밀하고 진지한 성교육만이 해결의 열쇠가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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