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개인전 갖는 판화가 송번수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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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장미와 가시」의 작가 송번수씨(41)가 새로운 다색판화 『창』시리즈를 가자고 23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신사동 예화랑에서 7번째 개인전을 연다.
왕성한 창작의욕으로 매년 발표전을 갖는 송씨가 이번에 보여줄 작품들은 보라색을 주조로 한 다채로운 색상의 「스테인드 글라스」시리즈-.
평균 9∼10도의 다색목판화전이다. 새로 시도한『창』시리즈 30점과 변화상을 한눈에 볼수있게 종래의 『장미』·『가시』시리즈도 함께 내놓았다. 판화는 국제관례상 60장안팎을 찍는게 보통이지만 이번의 경우 6∼7장밖에 콤지많아 작품가치가 높다.
송씨는 지금까지 『공습경보』시리즈(70∼74년), 『장미』시리즈(75∼76년), 『가시』시리즈(78∼82년), 『창』시리즈(83∼)로 변모를 보인 보험작가-. 재료의 실험, 기법의 실험, 목판화에서 실크스크린으로, 다시 석판화에서 동판화로 실험에 실험을 거듭,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해 보라색 주조로한 「창」시리즈 23일부터 예화랑에서 선보여왔다.
이번에 다색을 중점적으로 시도한 것은 근년에 해온 『가시』작업이 컬러가 전혀 없는 모노크롬이어서 몇년 계속하다보니 색이 그리워졌기 때문이라고-.
송번수씨는 홍익대미술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 64년 3회 신인예술상 1회, 68년 1회 한국판화전 1위, 70년 한국미술대상전 우수상 등을 받았다.
77년에 도불, 파리국립미술학교와 파리그라픽아트기술학교에서 판화수업을 한 중견작가-.
지금 홍익대미술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이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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