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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4.2%가 "환자"|-노동부, 2백만명 건강실태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우리나라 산업근로자 2백만7천96평의 4.2%인 8만3천4백명이 폐결핵·심장질환등 일반질병과 진폐증·소음성난청 등 직업병을 앓고있는것으로 밝혀졌다.
질병별로는 ▲2만2천9백91명이 순환기계질환▲l만4천6백8명이 폐결핵등 호흡기계질환▲l만3천6백27명이 신경성질환▲3천4백10명이 진폐증▲1천8백38명이 소음성난청등의 증상으로 앓고있다.
특히 광업·제조업근로자가운데서 많이 걸리고 있는 직업병 이환율은 전체근로자의 0.27%로 지난 71년의 0.l3%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노동부관계자가 지난해 4월말 현재 산업안전보건법이 적용되는 전국 2만6천4백63개 사업장 근로자 2백만7천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진단실태조사결과 드러났다.
우리나라 전산업근로자에 대한 건강진단실태조사결과가 밝혀진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질환>
폐결핵등 일반질환자는 총 진단대상근로자의 3.5%인 7만2백명으로, 질환별로는 근로자1만명 당 순환기계질환이 1백14.5명으로 가장 많고 신경성질환 67.9명, 폐결핵 72.8명, 호흡기계질환 23명, 피부질환 5.6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질환을 앓고있는 근로자수를 산업별로 보면 광업이 1만명당 9백75명으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나무제품제조업 (4백83명), 비금속광물질제조업(4백34명), 건축업 (4백23명), 철강업(4백23명) 종사자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화학·석유·고무·플레스틱제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모두 2백79명으로 비교적 낮은 비율을 보였다.

<직업성질환>
각종 직업병을 앓고 있는 근로자는 총 진단대상자의 0.27%인 5천3백4명.
이는 71년의 0.13%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것이다. 이는 70년대이후 유해 중화학공업발전이 직업병의 증가를 부채질한 때문인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있다.
이는 질병별로 진폐증이 3천4백10명(l만명당 17명)으로 가장많고 그 다음이 소음성난청 1천8백38명(9명), 고열·가스광선질환 11명, 납중독 2명, 유기용제중독 1명의 순. 진폐증과 소음성난청이 전체직업병의 98.3%를 차지하고있다.
진폐증 이환자 3천4백10명 가운데는 광업종사자가 3천2백5명으로 역시 가장많다.
이는 탄광근로자 1만명당 5백36.8명이 진폐증을 앓고있는셈.
비금속광물질제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중에서도 1만명당 5.8명, 철강업종사자 가운데서는 3.4명의 진폐증환자가 나타나 주목을 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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