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중국, LA행 티킷 쟁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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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대만이 막판에 한국·일본을 연파, 아시아지역대표로 84년LA올림픽시범경기에 출전케 됐다.
대만은 13일 잠실구장에서 폐막된 제12회 아시아야구수권대회 최종일경기에서 한국과 연장11회까지 가는 3시간53분에 걸친 혈전 끝에 7회초1사만루에서 2번 이지준의 스퀴즈로 결승점을 뽑아 한국·일본과 함께 5승2패로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벌어진 일본과의 LA올림픽출전 결정전에서도 대만은 한국전에서 4회부터 구원등판, 역투를 한 곽태원이 일본의 타선을 단2안타로 완봉하는 수훈과 4번 조사강의 9회말 결승솔로홈런으로 1-0으로 승리했다.
한편 이번대회에서는 대만의 유격수 오복연이 최우수선수와 타격상을 받아 2관왕의 영예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김용수가 방어용0·64로 최우수투수로, 유중일이 우수수비상을 받았다.
이날 한국은 8회까지 선동렬의 호투로 대만에 2-1로 리드를 잡아 단독 우승을 눈앞에 두었으나 9회초 1사2루에서 대만1번 오복연에게 동점좌월2루타를 얻어맞아 2-2동점을 허용, 연장전에 돌입했다.
대만은 연장11회초 9회부터 구원에 나선 박노준외 난조를 틈타 1사만루의 찬스를 잡고 2번 이지준이 투수 앞에 떨어지는 절묘한 스퀴즈가 야수선택으로 처리되어 결승점을 뽑아 힘겨운 승리를 안았다.
LA올림픽시범경기출전에 총력을 경주한 대만은 이번대회에 대비, 5만달러를 들여 미국팀을 초청, 15일 동안의 강훈을 쌓았으며 우승을 차지하고 LA올림픽에 출전하는 경우 선수단전원에게 승용차1대씩을 부상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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