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만행 전세계가 응징 마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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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후세인」요르단국왕부처는 3박4일간의 우리나라 방문을 마치고 13일상오 이한했다.
「후세인」국왕의 이한에 앞서 발표된 14개항의 양국 공동성명에서 「후세인」국왕은 『요르단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소련군전투기들이 지난1일 대한항공의 비무장여객기를 고의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해 격추함으로써 탑승자 2백69명이 사망한데 대해 심심한 조의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후세인」국왕은 『소련이 이처럼 비인도적이고 용납할수없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위를 자행한것은 전세계의 민간항공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선례를 남긴 것이며 이에대해 전세계는 이러한 만행이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도록 즉각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야만 할것』이라고 말했다.
「후세인」국왕은 유엔의 보편성원칙에따라 대한민국의 유엔가입이 조속히 실현돼야 한다는데 대해 지지를 표명했으며, 우리정부의 평화통일정책도 지지했다.
공동성명에서 전두환대통령은 『긍정하고 항구적인 중동평화를 실현하려는 아랍국가들의 정당한 대의명분과 진지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하고 이스라엘이 67년이후 점령한 모든 아랍영토로부터 철수해야하며 팔레스타인인의 자결권을 포함한 합법적인 권리가 존중돼야 한다는 우리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양국정상은 이밖에 ▲우호관계의 심화와 협력범위의 확대 ▲경제·과학및 기술협력의 강화 ▲예술·교육·스포츠 분야등의 교류확대등에 합의했으며 「후세인」국왕은 전대통령의 요르단방문을 정식초청했다.
이한에 앞서 「후세인」국왕내외는 청와대로 전두환대통령을 고별예방했으며 전대통령내외는 김포공항에서 「후세인」국왕내외를 배웅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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