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탤런트 깜찍한 연기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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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일일극에 어린이탤런트들이 열띤 경쟁을 벌이고있다.
6·25사변으로 인한 이산가족의 민족적 아픔을 다룬『남매』(KBS제1TV)와『간난이』(MBC-TV)가 바로 그것.
아침과 저녁으로 비록 그 시간대는 다르지만 전쟁의 와중에서 고아가 돼버린 남매가 역경을 헤치며 살아가는 과정을 주제로 한 점이라든지, 손위순서는 서로 다르지만 다같이 여자아이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매우 흡사하다.
따라서 이들 극의 성패는 꼬마연기자들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몫을 차지, 자연 이들간의 보이지 않는 연기경쟁이 일게된 것.
현재『남매』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역탤런트는 민태원군(11·서울신강국교5년)과 최문선양(10·서울동명국교4년). 민군은 2년의 경력으로『꽃가마』『천생연분』『달무리』등에 출연했으며, 연기생활 4년의 최양은 현재『산유화』와『날개달린 아이들』에 출연중으로 모두 베테랑급.
이에 비해 『간난이』팀은 연기경력이 별로 없는 신인급. 히로인 간난이역의 김수양양(11·서울풍납국교5년)은 드라머의 첫진출이며 동생역의 김수용군(8·서울강서국교1년)은 『날개달린 아이들』과 단막극 『작은이야기』가 전부. 이들 아역탤런트의 깜찍한 연기경쟁으로 두 드라머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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