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 취항거부 실행 각국 민항기조종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런던 로이터·AP=연합】영국·프랑스·서독·호주등 세계각국의 민간항공조종사들은 7일 소련전투기의 KAL기격추에 대한 보복조치로 모스크바취항을 60일간 중단하라는 국제조종사협회연맹(IFALPA)의 6일자 결의를 실천에 옮기는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IFALPA의 「봅·트위디」회장은 이연맹의 결정이 『거의1백%』 준수될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각국 조종사들의 움직임을 간추린것이다.
▲영국=영국조종사협회는 IFALPA의 결의를 즉각 지지하고 모든 회원들에게 9일부터 모스크바취항을 거부하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협회는 1주일에 4회 모스크바에 취항하는 영국국영항공사대표들과 만나 협조방안을 논의했다.
▲프랑스=프랑스조종사노조는 IFALPA의 결의를 지지, 60일간 모스크바취항을 거부하기로 결정한뒤 이의 실천을 위해 정부의 협조를 요구했다.
▲스칸디나비아3국=덴마크조종사협회 집행위원회는 모스크바취항중단을 만장일치로 결의했으며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조종사협회도 이번주초 이미 모스크바 취항거부에 합세할것을 결정했었다.
▲호주=호주조종사연맹은 7일하오11시(한국시간)를기해 60일간 소련외교관 및 정부관리들의 호주항공기 이용을 거부한다고 발표했다.
▲서독=서독조종사협회대표들은 모스크바취항중지에 관한 협조를 얻기위해 루프트한자항공사측과 회담에 들어갔다.
▲벨기에=벨기에조종사협회는 정부에 대해 소련국영 아에로플로트항공사의 벨기에 취항을 잠정 중단시킬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스위스=스위스조종사협회는 정부에 모스크바취항중단을 허용해줄것을 요청했다.
▲이짐트·터키=모스크바에 취항하지 않고 있는 양국 항공기조종사협회도 소련의 행위를 규탄하면서 모스크바 취항거부를 지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