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을 이해 못하고 무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5면

노무현 대통령과 가까운 개혁국민정당 유시민(柳時敏)의원이 16일 재야 출신 선배인 민주당 김근태 의원을 비판했다. 金의원이 1980년대 초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군사정권에 투쟁했을 때 柳의원은 민청련의 '막내'였다.

민주당 분당을 반대하며 '개혁적 통합 신당론'을 주장하는 金의원에 대해 柳의원은 홈페이지에서 "개혁 신당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애써 무시하는 것 같다"고 공격했다.

"개혁 신당을 바라보는 金의원의 시각은 DJ(金大中)-YS(金泳三)의 분열이라는 87년의 사건에 붙들려 있는 것처럼 느낀다"고도 주장했다.

柳의원은 "金의원이 제시한 '개혁적 통합 신당'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안방에서 끝도 없이 (내분의) 불길이 타오르는 집(민주당)을 증축해 어디에 쓰겠느냐"고 반문했다. 金의원 측은 "柳의원의 주장에 대해선 대꾸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상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