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의 핵심부품 마그네트론의 역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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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전자레인지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취사가 간편해지고 식생활의 패턴도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의 각종 취사기구가 음식물에 직접 열을 가해 익히는데 반해 전자레인지는 음식물안의 물분자를 전기적으론 움직여 거기서 발생하는 마찰열을 이용해 조리하는 방식.
따라서 취사가 간편하고 음식물도 골고루 익게돼 현대생활에 적합한 취사기구로 등장하게 됐다.
이같은 전자레인지의 핵심부품은 바로 음식물안의 물분자를 전기적으로 움직여 마찰열을 일으키게하는 마그네트론이라는 초고주파발생장치다.
마그네트론은 1초에 2천4백50메거해르츠의 극초단파를 발생시킨다.
이 극초단파를 음식물에 쐬어주면, 음식물안에 있는 분자들은 연속적으로 회전운동을 하게된다.
즉 마그네트론이 발생시키는 극초단파가 1초에 24억5천만번 +와-의 위상을 왔다갔다하는데 따라 음식물안의 물분자들도 각기 1 초에 24억 5천만번 방향을 바꾸게되는데 이때에 막대한 열이 발생하면서 음식물이 익게된다. 음식물은 보통은 전기가 통하지 않지만 음식물의 구성분자는 각기 +와-의 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전자레인지로 모든 음식물의 취사가 가능한 것이다.
마그네트론은 담배·목재·종이등의 건조장치등과 의료기기에도 그 용도를 넓힐 수 있으며, 우주공간에 설치한 태양열발전소로부터 지구로 전력을 보내는데도 쓸수 있는 첨단기술부품으로 최근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 국산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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