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맹인작곡가 「레게」7일 내한연주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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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정상인이 다른 일을 할 때도 나는 눈이 멀어 보이는 것이 없으니까 평생 음악에만 몰두할 수 있다. 지금도 나의 마음과 음감의 눈은 아름다운 멜로디를 보고 있다.』
오로지 음악만을 위해 사는 음악 때문에 살고 있다는 프랑스의 맹인 오르가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장·피에르·레게」(44)씨. 그의 두 번째 내한연주회가 7일하오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연주곡목은 「바하」의 「프렐루드와 푸가」, 「리스트」의 「콘설레이션」등.
『인간의지의 위대한 승리』로 전세계 맹인들의 존경을 받고있는 그의 음악은 듣는 이의 혼을 사로잡는 커다란 감동을 주고 있다.
일찍부터 「앙드레·마셜」로부터 오르간을 배운 그는 파리 국립 음악원에 진학해 「메시앙」등과 작곡 및 연주를 배웠다. 10대 이전에 남다른 천부적 재능을 나타낸 그는 약관 22세때 그 유명한 파리 노트르담 성당 매스터 오르가니스트가 되었다.
62년 니스콩쿠르를 비롯해 65년 파리, 67년 리옹, 69년 할렘등 세계 음악제 특상을 휩쓸어 세계를 놀라게 한 그는 63년 프랑스 국가 최고음악대상을 받았다.<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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