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내교신 문제있는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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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장두성특파원】 KAL기 격추사건은 크렘린의 의도적 명령에 의해저질러진것이 아니고 소련군부의 경제성과 극동지역간의 통신상의 어려움 때문에 일어난것으로 일부 미국관리들이 추정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지가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소련의 타스통신이 사건 발생 20시간후에 해명기사를 내고 그해명내용이 지극히 부적절한걸로 봐서 소련 지도층이 모스크바에서 4천마일이나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일을 사전에 몰랐던것같다고 이들은 말했다.한외교관은 이 시간동안 크렘린 지도자들은 사건경위에 당한 정보를 모으느라 허둥거린것 같다고 말했다.
KAL기 격추를 명령한소련 지상지휘관이 사전에크렘린의 재가를 얻으려하지 않았을리도 없지만 혼란이 생겼거나 전화가 불통이어서 평상 수칙대로 발포한것 같다고 한 외교관은 말했다.
이와같은 견해는 미국관리들도 수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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