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축구슈퍼리그 막오르자마자 김희철 해트트릭 …일약 스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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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축구슈퍼리그의 뜨거운 열기가 25일 서울운동장으로부터 또다시 솟구쳐 올랐다.
2만5천여명의 관중이 빈틈없이 스탠드를 메우고 승용차와 냉장고·오토바이·자전거등 수십점의 경품이 호기심을 돋웠으며 경쾌한 응원가와 율동이 펼쳐지는 가운데 포철-유공, 대우-국민은의 두게임마저 걸맞는 흥미로운 승부를 엮어냈다.
전반기의 막판에 대전에서 4-0의 참패를 안았던 포철이 유공에 4-2로 통쾌한 설욕을 한 반면 국민은은 선제득점의 기염을 토하다 2-1로 역전패, 대우에 3연패를 당했다.
이로써 대우는 승점12점으로 단독선두를 고수했고 포철은 회심의 일격으로 유공과 자리바꿈을 성취, 일약 2위로 뛰어 올랐다.
폭죽같이 터지는 골러시속에 신인스타의 탄생이 이날의 하이라이트.
포철의 센터포워드 김희철이 슈퍼리그 출범후 최초의 해트트릭(혼자3골)을 기록함으로써 무명으로부터 발군의 골게터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김희철은 통산4꼴로 일거에 스타덤에 도약, 이길룡(포철) 정해원(대우) 이장수(유공)와 함께 득점랭킹 공동2위가 된 것이다.
정해원과 이장수는 이날각각 2골을 추가함으로써 득점레이스 상위권에 진입했다. 득점수위는 여전히 이춘석(대우)이다.
관록의 맹장 정해원과 이장수의 롤백도 이날의 볼만한 장감면이었다.
공격라인으로부터 미드필더로 일보후퇴하고서도 특유의 과감한 돌파를 구사한 정해원은 후반기에서 일대 대세역류를 꽤하는 패기의 국민은에 동점골과 역전골을 통렬히 퍼부어 대스타의 저력을 십분발휘했으며 이장수는 오랜 수비수로부터 공격첨병으로 변신, 절묘한 헤딩슛을 잇따라 적중시켜 유공의 새로운 골게터로 부상했다.
이날 유공의 패배는 GK박영수의 잇따른 실책으로인한 2실점이 화근이었으며(전반15분 오운교로 교체) 국민은은 스트라이커 이태엽이 시종 부진(후반15분 이성길로 교체), 유망했던 1승을 아깝게 놓치고 말았다.
포철과 유공간의 통산전적은 1승1무1패로 팽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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