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테러범 5명 추가 처형 발표…IS에 대한 보복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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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카사스베 부인 [사진 AP]

요르단 정부가 알 카에다·IS와 연계된 테러리스트 5명을 수 시간 내에 추가 처형하겠다고 밝혔다고 아랍 위성 TV 스카이뉴스채널과 알자지라 방송 등이 4일 보도했다.

알 자지라는 “요르단 정부가 수감 중인 5명을 추가로 처형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AFP도 요르단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요르단의 국익을 침해하는 지하디스트(이슬람 전사)에 대한 사형이 계속 될 수 있다”고 전했다. IS의 만행에 대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맞서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요르단 군 대변인 맘두 알 아메리는 “우리의 징벌과 복수는 요르단인이 희생 규모에 맞먹는 규모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요르단 정부는 이날 IS가 자국 조종사를 화형에 처한 데 따른 보복 조치로 알 카에다와 연계된 여성 테러범 알 리샤위와 남성 테러범 알 카르보울리 등 2명의 수감자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알 리샤위는 IS의 전신인 '이라크 알카에다'(AQI)의 여성 조직원으로 지난 2005년 남편과 함께 요르단 암만 소재 호텔 3곳에서 연쇄 자살 폭탄테러를 했다. 이에 테러범들을 포함해 60여 명이 숨졌다.

알 리샤위 사형 집행은 전날 IS가 요르단 조종사 알 카사스베를 불에 태워 무참히 살해한 데 대한 보복 조치였다.

요르단은 미국이 주도하는 IS 격퇴를 위한 국제동맹군에 동참해 시리아와 이라크 북부에 걸쳐 있는 IS에 대한 공습을 펼쳐왔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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