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등안된 집은 도둑우려, 불켠채 비운 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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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23일하오9시30분부터 30분간 서울을 비롯, 전국일원에 걸쳐 야간등화관제훈련을 실시했던 내무부민방위본부는 훈련후 각시로부터 받은 보고결과 소등이 안된 곳은 수원이 한집, 춘천의 한집을 비롯해 서울은 1백여군데가 소등이 안됐으나 기타 시에서는 완전소등이 실시돼 대체로 만족한 표정.
그러나 일부지역에서 사소한 마찰이 얼어나 이문제 해결에 고심.
내무부관계자는 등화관제훈련때마다 집단주거지역의 경우 전원스위치를 차단하는 행위를 금하고 유도요원들의 불손한 언행을 삼가도록 누누이 강조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실토.
특히 이번 등화관제훈련에서 소등이 안된 집들은 그동안 방범의식으로 「짐을 비워놓고 나갈 때는 불을 켜놓아야한다」는 생각때문에 불을 켜둔채 귀가하지 않아 훈련시간까지 소등이 안된 것으로 분석됐지만 이경우 문을 부수고 들어가 불을 끌수도 없어 딱하다고-.
또 자동차의 경우 언덕을 오르다 훈련에 걸려 정지했을 때 라이트는 껐지만 차가 미끄러지는 것을 막으려고 브레이크를 밟아 차뒤에 경고등이 켜져있는 경우가 많이 발견됐다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는 것이 내무부관계자의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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