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 돌아온 「2O년 신진맨」…"좋은 차 개발을"|김기번<63·거화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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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인생의 마지막 사업으로 잘 장식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김창원회장과는 59년 신진자동차공장 건설에 삽질을 같이한 말하자면 창업동기. 최근 2년간을 빼면, 대원강철·신원개발등 20년이상을 신진인으로 살아와 친정에 다시 돌아온 느낌이란다. 신진은 지프를 생산·하는 거화와 자동차학원·코리아 스파이서 등만이 남아 지금은 옛 명성을 잃고 있다.
『우선 성능 좋고 값싼 새 차종을 개발해 승용차와의 가격경쟁을 벌이는 일입니다.』
거화지프의 올 내수목표는 2천대. 적자는 아니지만 새로운 사업확장의 계획과 함께 그는 전문경영인으로서 다시 부름을 받은 셈이다.
신진공업사 시절에는 숙소를 공장 옆에 두고 공원들과 막소주도 적잖이 기울였다. 『고용을 늘려 생활터전을 넓혀주는 것이 기업의 사명』이라는 그는 취임초인 이달초순에는 금산에 내려가 4O도를 웃도는 공장작업장을 보고, 전직원에게 이틀간 특별휴가를 주는 화끈한 (?) 일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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