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물가」 새 용어 사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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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두환대통령은 과거 휴양지에서 가져오던 여름철 기자회견을 올해엔 청와대 뜰 녹지원에서 23일 가졌다.
전대통령은 『아직 큰 소리는 못하겠지만 현재로는 올 농사가 대비』이라고 흡족해 하면서 『대풍만 되면 나라가 모든 면에서 실하게 발전 될 수 있다』 고 피력.
전대통령은 정치므체에 얘기가 미치자『내나이가 있으니까 임기중에는정말 한번만 하고 그만 두겠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평화적 정권교체의 전통을 반드시 세워놓겠다』고 거듭 강조.
질서의식과 관련해 전대통령은 『일부 인사들이 못하게 돼있는 것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고, 안되는 것을 되도록 해줘야 봐주는 것이지, 되는 것을 되도록 해주는 것은 봐주는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는데서 무질서 현상이 빚어진다』고 지적.
작년초 국정연설에서 물가오름세 심리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했던 전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도 「물가안오름세심리」 「제자리 물가」등 새용어를 사용.
전대통령은 물가안정을 강조하면서 『제5공화국 정부는 옛날처럼 돈을 찍어내어 국민이 갖고 있는 돈에 물을 타듯이 돈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국민이 잘 모르는 사이에 인플레라는세금을 거두어 들이는 방식을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것』이라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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