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년 협력증진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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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대통령은 9일 하오 방한중인 말레이지아의 「마하티르」수상과 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간의 우호·협력증진 등 공동관심사에 관해 광범위하게 협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두 정상만의 단독회담에서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정세와 동남아정세 등 국제정세 전반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양국이 상호관심을 갖고있는 주요국제문제에 관해 상호협력해 나가는 문제를 협의했다.
전대통령은 북한의 무력통일방침과 한국의 평화통일정책을 자세히 설명하고 한반도의 평화유지를 위한 말레이지아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대통령은 자신이 제의한바 있는 태평양정상회담과 관련, 이 회담의 필요성·기본성격·주요의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이의 실현을 위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전대통령은 또 대양주순방의 목적과 의의를 설명하고 이는 아세안순방에 이은 린방외교의 연장으로 장래의 아시아-태평양시대를 향한 아시아국가들간의 협력강화를 모색하기 위해 이루어졌다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단독정상회담에 이어 관계장관 등이 배석한 가운데 확대정상회담을 열고 이 밖의 두 나라 협력증진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전대통령내외는 이날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마하티르」수상 내외를 위한 만찬을 베푼다.
이에 앞서 「마하티르」수상은 이날 상오9시10분 국립묘지를 참배, 헌화한데 이어 정부종합청사로 김상래 국무총리를 예방, 양국간의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마하티르」수상은 『한국의 말레이지아 개발참여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양국의 경제협력을 통한 긴밀한 유대강화를 역설했다.
이어「마하티르」수상은 서석준 경제기획원장관을 만나 양국간의 경제협력증진방안을 논의했다.
「마하티르」수상은 정오 김총리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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