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왜거너 GM 회장 "파산신청 안 할 것 내 임금 50% 삭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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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릭 왜거너 회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GM의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을 일축했다.

왜거너 회장은 19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구성원들에 대한 책임과 사업을 성공시키는데 필요한 것들, 전 세계에 걸친 우리의 사업을 볼 때 파산 보호가 좋은 선택이 아니다"며 "파산보호 신청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항공업계와 달리 자동차 업계는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라는 추측만으로도 피해를 입는다"며 섣부른 파산설을 경계했다.

GM은 자동차 부품회사 델파이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150억 달러의 부담을 져야 한다는 분석과 함께 증권사를 중심으로 파산설이 흘러나왔다.

이와 함께 왜거너 회장은 자신의 올해 보수를 50%, 최고 경영진 5명의 보수를 40% 이상 삭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GM 경영진이 충분한 희생을 하지 않고 있다는 미국 자동차노조(UAW)의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왜거너 회장의 보수는 2003년 연봉과 성과급으로 850만 달러에서 지난해 480만 달러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도 대폭 줄어들게 됐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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