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남아공 대사관 "장시기 교수 글 현실 왜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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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교수는 안식년을 맞아 지난 7월부터 남아공에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14일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홈페이지에 '김일성은 위대한 근대적 지도자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아프리카인에게 김일성은 자신들의 지도자만큼이나 존경스러운 먼 동양의 지도자"라고 썼다. 대사관 측은 장 교수의 글에서 "아프리카인은 한반도의 한국보다 북한을 더 친근하게 생각한다" "1960년대 이후 아프리카 나라들의 독립에 가장 걸림돌 역할을 한 나라는 미국" "아프리카 독재권력과의 싸움은 미국과의 싸움"이라는 등의 대목은 "사실과 다른 잘못된 가정"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대사관 측은 장 교수가 언급한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과 타보 음베키 대통령 등의 이름이 "다른 국가의 명성을 훼손하는 일에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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