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대 공대 정원 12 ~ 17% 줄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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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대학들이 2007년까지 공대 입학정원을 12~17% 줄이기로 결정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연세대가 입학정원을 3930명에서 3537명으로 393명(10%) 줄이면서 감축 인원의 절반이 넘는 201명(17.8%)을 공대에서 줄이는 내용의 구조개혁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대와 의예과.치의예과는 전혀 줄이지 않기로 했으며 올해 신설한 국제학부는 69명 늘릴 예정이다.

고려대도 2007년까지 총 정원을 398명(10%) 감축한다. 이 중 공대와 정보통신대에서 112명(12.4%) 줄이지만 의대와 간호대.미술학부 정원은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국제학부에는 20명에서 50명으로 증원한다.

서울대는 2005학년도에 이미 625명 줄이면서 공대 정원을 170명 줄였다. 총 정원은 16.1% 줄었지만 공대는 17.9% 줄인 것이다. 서울대 역시 의예과와 법대 정원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처럼 다른 단과대에 비해 공대 정원을 훨씬 많이 감축하는 것은 이공계를 기피하고 법대와 의대를 선호하는 신입생들의 선호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관계자는 "우수 학생들이 이공계로 많이 오지 않는 사회적 수요를 반영했다"며 "로스쿨 유치를 위해 법대 정원은 줄일 수 없고 의대는 정원이 묶여 있어 마음대로 줄이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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