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밀착 프로팀서 유소년 클럽 활성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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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중퇴 프로선수'가 생기는 것은 엘리트 선수의 배출원(源)이 학교 축구팀에서 클럽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나오는 과도기적 현상이다.

그동안 학교 축구부는 우수 선수를 키워 상급 학교와 프로 팀에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다보니 선수들은 수업을 전폐하고 훈련에만 매달리는 '운동 기계'로 전락했다. 지도자가 성적에 매달려 선수들을 몰아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프로축구가 20년 역사를 쌓으면서 점차 클럽이 우수 선수를 자체 육성하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고 있다. 현재 대다수 프로팀은 유소년 클럽을 만들어 선수를 키워내고 있다.

앞으로는 프로 클럽들이 지역에 뿌리를 두고 유소년 클럽을 활성화해 학생들이 방과 후에 훈련을 하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곽성호 SBS 해설위원은 "선수를 조기발굴해 팀에서 축구와 인성을 동시에 가르치는 것은 임시방편일 뿐이다. 장기적으로는 프로팀이 지역과 연결돼 그 지역 유소년들을 발굴하고 나이별로 체계적으로 지도하는 일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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