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싱Ⅱ등 서구배치 강화하면 소, LA올림픽 불참고려

【로스앤젤레스=연합】소련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이 올12월로 예정된 미제순항(크루즈) 및 퍼싱 Ⅱ미사일의 서유럽 배치를 강행할 경우 오는 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대회를 보이코트하기로 결정할지도 모른다고 「모니크·베를리우」국제올림픽위원회 (IOC)사무국장이 20일 밝혔다.
이날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지의 보도에 따르면 「베를리우」사무국장은 그 같은 추측을 뒷받침할만한 구체적인 소련측의 반응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그와 「환·안토니오·사마란치」IOC위원장이 동구권국가들과 접촉한 결과 소련을 비롯한 이들 국가들이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대회를 보이코트할 위험성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조직위원회의 「피터·V·위버로드」위원장 역시 최근 두달간에 걸쳐 IOC지도자들이 자신에게 그 같은 보이코트 가능성에 대해 경고해왔다고 확인했다.
미국은 지난 80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모스크바올림픽대회를 보이코트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