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머니들의 자녀 교육관 유아교육 신체발달에 가장 큰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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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국 어머니들은 그가 속한 사회계층이나 교육정도와 크게 관계없이 유아교육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신체적발달이라고 생각하고있으며 다음으로는 지적인 발달, 정서적발달을 꼽는다.
반면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고 협동심과 책임감이있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키 위한 기본소양인 사회성발달에는 거의 관심이 없는것으로 드러난 한 조사연구가 최근 완결되어 한국어머니들의 지극히 이기적인 교육관에 경종을 올리고있다.
중앙대 이원녕교수(유아교육) 가 서울시내 새마을유아원과 유치원의 어린이및 어머니 각7백63명을 대상으로 조사연구, 이화여대대학원 박사학위 논문으로 제출, 통과된 『어머니의 자녀교육관및 양육태도와 유아발달과의 관련성 연구』가 그것.
또 대부분의 어머니들은 유아의 흥미와 필요를 고려하기 보다는 교과목 위주의 교육을, 놀이보다는 문자지도나 특기지도교육을, 과정중심 보다는 결과중심을, 자발성보다는 주입식교육에 크게 치우치는 성인중심적 교육관을 가지고있다는 사실도 확연히 드러났다.
교육 심리학자 「알펜」과「볼」은 유아의 전인적발달을 위해서는 의사소통능력·지적능력·신체적능력·사회성·자조성등 5가지 요소들이 균형있게 자라야한다고 했다.
또 부모의 교육관은 대체로 교과중심·특기기능중심·주입식 위주의 성인중심적 교육관과 어린이의 내면적 가능성 발달과 과정과 놀이중심의 자율적학습을 중요시하는 유아중심적 교육관으로 크게 2종류로 구분한다.
이러한 기존 문헌연구를 배경으로 한국 어머니들의유아교육목표를 살핀 결과 조사대상층 74·8%(5백50명) 가 신체적발달을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
반면 사회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응답은 전체의2·7%(20명)에 불과했다.
지적발달과 정서적 발달은 각기 7· 6% (56명)와 14·8%(l백9명)를 나타냈다.
즉 한국의 어머니들은 자녀들이 건강하고 남에 뒤지지않게 똑똑하며 특기를 가지고 있는것에 너무 치중하는 나머지 인격성장에는 지극히 등한하고 있다는것을 알수 있다.
또 어머니의 자녀교육관은 전반적으로 성인중심적 경향이지만 학력이 높은 어머니들은 상대적으로 유아중심적 경향이었고 사회계층이 높은 유치원쪽이 유아중심적이라고 이교수는 말한다.
심리학자 「셰프너」의 이론에 의하면 애정적 자육적 태도를 가진 어머니들의 자녀가 창의적·자발적·협동적 태도를 갖는다고 했다.
한국 어머니들의 태도는 대체로 애정적이고 통제적이었다.
끈끈한 애정에 얽매여 자신과 자녀를 떼어놓고 생각할줄 몰라 의존성을 조장하고 엄포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학과목중심 지식의주의 교육관을 가진 어머니일수록 애정적일지라도 통계적인 양육태도를 나타냈다.
사회계층이 낮을수특 통제적인 경향이 강하고 중류충은 애정이 강해 과보호쪽으로 기울고있다.
따라서 이원령교수는▲저소득층 유아를 위한 교육은 지적 의사소통 능력을, 중류계층 유아들은 사회성 및 자조성을 기를수 있는것으로 구분 실시할것▲어머니교육 역시 저소득층은 『가정중심 부모교육 프로그램』, 중류계층은 『부모 자질향상프로그램』 으로 구분 실시할것등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올바른 유아교육을 위한 어머니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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