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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지휘자 김남윤씨 박범훈 총장 작품 연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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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16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카네기홀에서는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국악과 양악(洋樂) 오케스트라와의 만남이 있었다. 광복 60주년을 기념하는 '뉴저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회에서다.

이 자리는 미국 동부에서 활동해 온 뉴저지 필의 지휘자 김남윤(사진)씨가 만들었다. 그는 1998년 한인교포 연주가들을 중심으로 뉴저지 필을 창단, 매년 4~6회의 정기 연주회를 개최해 왔다. 이날 음악회에서 연주된 국악은 '청산별곡''천둥소리'와 가야금 협주곡인 '새 산조'등이다. 모두 중앙대 박범훈 총장의 작품이다. '청산별곡'은 고려시대 무신들의 횡포를 피해 푸른 산에 들어가 살았던 민초들의 한을 노래한 곡이다. '천둥소리'는 95년 옛 조선총독부 건물을 허물 때 연주됐던 작품이고 '새 산조'는 22현의 개량 가야금을 위해 만들어졌다.

김씨는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위해 박 총장이 직접 곡을 개작했다"고 밝혔다.

뉴욕=남정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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