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원 연평균 이직률 23%에 달해|결혼이 51%…66%가 근속3년미만|서울시입 26개 종합병원 3,446명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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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시내 종합병원 간호원의 평균 연간 이직률이 23.23%로 높게나타났다.
이직 사유로는 결혼이 51.2%로 전체의 반이상을 차지해 우리사회에서 여성들은 결혼과 더불어 사직하도록 직·간접으로 강요받고 있는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가톨릭의대 의학부 간호학과의 노유자·김명자·김남초팀이 82년도 문교부 학술연구조성비를 받아 연구, 발표한『서울시내 종합병원 간호원들의 이직률』이란 논문에서 밝혀졌다.
연구팀이 서울시내 26개 종합병원에서 근무한 간호원 3천4백46명을 대상으로 80년1월부터 81년 12월 사이의 이직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연간이직률이 23.23%였다.
연도별로는 80년에 23.58%, 81년에 22.9%였고, 월별 이직률은 3월이 10.67%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9월(10.%)4월(9.9%)의 순.
이직률를 병원별로보면 국·사립병원군이 29.58%로 사립병원군의 22.38%에 비해 높았고,규모가 작은 병원군의 이직률이 26.52%로 규모가 큰 병원군의 20.95%에 비해 높았는데 병원군간 이직률의 차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었다.
한편 18개 병원의 이직 간호원 l천2백5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이직자의 일반적 특성을 보면 연령별로는 23∼27세군이 81.56%로 가장 많았으며 평균 연령은 25.4세였다.
근속연수 분포에서는 l년이상 2년미만이 27.1%로 가장 많았고 2년이상 3년미만이 24.7%여서 이직자의 66.1%가 3년미만의 근속연수를 보였으며 이직자의 평균 근속연수는 2.2년이었다.
이직자들은 91.3%가 미혼이었고 기혼자는 8.7%에 불과했으며 전문대학 졸업자가 59.8%로 가장 많았고 대학졸업자는 39.2%였다.
직위별로는 평간호원이 85.5%, 행정간호원이 14.5%(책임 간호원 7.9%,수간호원 5.8%,감독간호원 이상 0.8%)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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