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울의 노래가 있는 아침] 프랭크 오션 '위 올 트라이(we all try)'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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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예 DJ는 신인가수 지소울입니다.

안녕하세요. 가수 지소울입니다.
‘JYP 15년차 최장수 연습생’ ‘영혼설’ 등 소문만 무성하던 제가 지난 19일 정식 데뷔했습니다.
첫 미니앨범 제목은 ‘커밍 홈’인데요.
사실 제 타이틀 곡 '유(You)'를 추천하고 싶은데
‘제 노래는 빼고’라는 답변이 바로 돌아오네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미국 R&B 가수 프랭크 오션이 부른 ‘우린 모두 이겨낸다’라는 곡이죠.
2012년 제가 커버송을 만들기도 했는데 가사가 정말 좋습니다.
특히 이 부분, 'You gotta believe in something(무언가를 믿어야해)' 'we all try(우린 모두 이겨내)'
저한테 의미가 있습니다. 가슴을 꽝 치는 가사에요.

2001년 처음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JYP 연습생으로 발탁됐을 때
2006년 미국으로 유학 가서 지금까지
오늘 이 순간을 위한 때를 기다렸습니다.
저는 믿었습니다. 이 노래처럼요.

<편집자 주>

얼마 전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지소울이 구술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눈동자가 어찌나 또렷한지, 마치 서클렌즈를 낀 것 같았습니다.
말도 어찌나 딱 부러지게 하는지, 신인 같은 느낌이 없었습니다.
긴 세월 그는 믿음 하나로 버텼습니다.
초등학생이 20대 후반이 되도록 어찌 흔들리지 않았을까요.
그 세월이, 그 믿음이 지금의 지소울을 만든 것 같습니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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