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장기지구 이르면 올해 말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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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김포 신도시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장기지구의 아파트 분양이 이르면 올해 말로 앞당겨질 수도 있다.

정부가 13일 김포 신도시 확대 발표 때 내년 3월로 분양시기를 잡았으나 업체들이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등을 피하기 위해 사업 추진을 서두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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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만 평의 장기지구에 들어설 아파트는 모두 8개 단지 3797가구. 이 중 한 개 단지 1135가구는 전용면적 18평 이하의 국민임대. 6개 민간건설업체가 208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중견업체들이어서 브랜드 인지도는 비슷하다. 전용 25.7평 이하가 절반 정도인 919가구다. 전용 25.7평 이하는 분양가를 택지비와 건축비 상한선으로 제한하는 원가연동제를 적용받는데 분양가는 평당 720만원대로 예상된다.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와 전용 25.7평 초과의 원가연동제 적용 여부는 불확실하다. 전용 25.7평 초과까지로 원가연동제를 확대하고 상한제 아파트 전매제한 기간(전용 25.7평 이하 입주 후 5년→10년, 전용 25.7평 초과 입주 때까지→입주 후 5년)을 늘리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다. 이 법안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시행될 전망인데 이 법 적용 이전에 사업승인을 신청하면 전용 25.7평 초과의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한다. 또 시행 전에 입주자모집공고 승인 신청을 하면 전매제한기간이 현행 대로다. 반도종합건설 관계자는 "전매제한이 강화되면 아무래도 분양이 지금보다 어려워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사업승인을 신청해 분양 일정을 최대한 당기고 동시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전용 25.7평 초과가 원가연동제 적용을 받지 않을 경우 분양가는 평당 800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인근 고촌면에 나온 아파트 분양가(평당 기준)가 30평형대 750만원선, 40평형대 790만~800만원이었다.

민간건설업체들의 분양에 이어 경기지방공사가 내년 6월께 한 개 단지에 일반아파트(105가구)와 5년 뒤 분양전환되는 임대아파트(469가구)가 섞인 전용 18~25.7평 574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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