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처녀 납치, 윤락가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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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6일 하오 9시쯤 서울 제기동 미도파백화점 앞길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송모양(19 무직·정능동)과 안양을 만나려고 중곡동 어린이대공원앞에서 기다리던 양모양(19)이 20대 청년 2명에게 납치돼 전북 전주의 사창가에 팔렸다가 5일만인 11일 하오8시쯤 송양의 전화연락을 받은 가족들에 의해 구출됐다.
송양에 따르면 지난6일 전라도말씨를 쓰는 27∼28세 가량의 청년2명이 공원까지 태워다 주겠다고 해 검은색 포니승용차에 타고 대공원앞까지가 이곳에서 양양이 승용차에 타자 고속도로를 거쳐 전주까지 태워갔다.
청년들은 다음날인 7일 새벽 송양 등을 야산으로 끌고가『나이는 26세이고 접대부 경험이 있다』고 말하라며 주먹과 발로 차며 위협한 뒤 전주시 서노송동 윤락가의 우리여인숙 (주인 김임복·여 25)에 30만원씩 모두 60만원을 받고 넘겼다는것.
경찰은 여인숙주인 김씨를 불러 인신매매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달아난 20대 청년 2명을 전국에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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