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땅값 평균 12.1%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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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서울중구명동1, 2가로 평당가격은 2천5백8만원(평방m당 7백60만원)이나 된다.
작년에도 최고를 기록했던 명동 땅값은 지난 1년사이에 14·1%나 올랐다.
상업지대·주택지대를 포함해서 가장 큰폭으로 땅값이 오른 곳은 서울강남구논현동 작년에 평당 84만8천원(평방m당 25만7천원) 하던 것이 올해는 1백38만6천원(42만원)으로 껑충 뛰어올라 무려 63·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이 지난4월1일을 기준으로 조사, 발표한 전국땅값은 82년4월1일에 비해 평균12·1%가 오른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중 전국도매물가 상승률 1·1%를 훨씬 앞질러 물가안정을 실감못하게 하는 큰 원인이 되었다. <전국지역별 지가변등표 4면에>
지난 1년동안 땅값은 6대도시가 18·1%, 서울이 25·7%가 올라 서울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많이 올랐음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81년3월부터 82년4월까지 1년사이의 땅값상승률은 4·9%였다.
전국 땅값은 읍·면 지역(9·4% 상승)보다는 시지역 (16·7%)이, 그리고 주택지대(9·7%)나 공장지대(11·8%) 보다는 상업지역(18·9%)의 상승률이 훨씬 높다.
이는 인구가 집중되어 있는 상업지대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데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부동산거래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상업지역 가운데 대전시중구은행동의 경우 지난 1년 사이에 평당가격이 6백93만원(평방m당 2백10만원)에서 9백90만원(3백만원)으로 42·8%나 뛰어 최고를 기록했다.
대전은 국토종합개발계획에 따라 성장거점도시로 집중 개발되고 있어 땅값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부산시창선동, 대구시동문동, 인천시인현동, 광주시충장로1·2·3가등 상가지역 땅값도 지난1년사이에 32∼38%나 상승했다.
주택지역으로는 63·4%나 오른 서울논현동이 평당 1백38만6천원(평방m당 42만원)으로 전국에서 최고가이며 경상남북도지역에서는 부산시동대신동2가가 50% 올라 1백18만8천원(36만원)으로 가장비싸다.
대구시삼덕동의 경우 이지역에서는 가장 비싼 땅이지만 지난1년동안에 땅값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
유일하게 땅값이 떨어진곳은 충북옥천군옥천읍일대로 평균16·2%나 하락했다. 이는 무리한 투자로 자금부담을 안고있던 건축주들이 불황을 견디지 못해땅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토지시가표는 경제기획원의 위임을 받아 작성되어 감정업무용 가격자료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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