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평규 S&T중공업(옛 통일중공업) 회장과 최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S&TC는 세양선박 주식 2000만5000주(18.14%)를 단순 투자목적으로 취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최 회장은 이번 주식 취득으로 쎄븐마운틴해운(20.4%)에 이어 세양선박의 2대주주가 됐다. S&T중공업 관계자는 "공시에서 밝힌 대로 단순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취득했으며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기업 인수.합병(M&A)에 일가견이 있는 최 회장이 쎄븐마운틴그룹을 인수할 목적으로 이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세양선박 지분을 취득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 회장은 자신이 창업한 S&TC를 발판으로 2003년 통일중공업을 인수하면서 사업영역을 급속도로 확대했으며 이후 효성기계와 ㈜STX 등의 지분을 잇따라 매입했다.
한편 임병석 회장이 이끄는 쎄븐마운틴그룹 역시 쎄븐마운틴해운을 토대로 최근 세양선박과 진도.우방 등을 잇따라 인수, 12개 계열사의 중견그룹으로 성장하면서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승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