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혜경(47) 전 대통령 국정홍보비서관이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을 이끌게 됐다. 노 신임 대표는 3~9일 노사모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제8기 대표일꾼 투표에서 유효투표수 2057표 가운데 1047표를 얻어 당선됐다.
노 신임대표는 11일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노사모 안에는 인위적으로 하나로 만들 수 없는 다양한 성향이 있다"며 "노사모가 (차기 대선의) 특정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표는 "노 대통령이 특정 후보의 손을 들어주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기에 노사모도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여당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선 "대통령이 실천한 여러 성과가 국민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측면이 있고, 또 하나 대통령이 제기한 정치적 어젠다들이 국민을 좀 피곤하게 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노 대표는 "지지율 하락은 평화 시기에 집권세력에 늘 있는 것으로, 이에 연연해 하지 말고 초심을 잃지 말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시인이자 부산외대 교수 출신인 노씨는 노사모 초기 멤버로, 17대 총선에서 부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으며, 이후 지난 7월까지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을 지냈다.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