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군사력 10년새 배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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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로버트·세네월드」한미연합군사령관은 16일 북한의 군사적 위협은 명백한 현실이며 그들의 군사력은 자체방어에 필요한 이상으로 공격력이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세네월드」사령관은 이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가 서울 하이야트호텔에서 마련한 초청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북한은 현대전을 도발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예측할수 없을만큼 위험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반도 주변지역에는 여러나라가 해상교통로와 국제해역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을 장악하는 것은 지역분쟁 또는 태평양전체로 분쟁이 확대되는 것을 막는데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네월드」대장은 주한미국상공인 회원1백6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또 75만의 정규군을 가진 북한이 지난 10년사이 지상군무기체제등 군사력을 2배이상 증강시켰다면서 특히 10만명의 특공대가 매일 낙하훈련등의 야간훈련을 거듭하는등 공중훈련을 통해 휴전선을 넘거나 후방지역으로 공격할 능력을 갖추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또 4백만명의 예비병력을 갖고 있으며 폭격기 및 전투기로 중공의 미그-21를 개량한 신형 F-7기 40대등 모두 7백대 이상을 확보, 한국에 비해 숫적인 면에서 월등하다고「세네월드」장군은 밝혔다. 「세네월드」사령관은 이밖에 북한해군도 함정발사 대지미사일과 고속상륙정도 갖추고 있으며 80년이후 미사일공격정과 STYX미사일발사함도 그수가 2배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이같이 군사력을 비대화시킬 수 있었던 것은 과거 10년동안 해마다 국민총생산(GNP)의 25%나 되는 엄청난 군사비를 들인 결과이며 이에따라 북한군은 지나칠 정도로 규모가 크고 공격지향적인 성격으로 탈바꿈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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