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서 현안해결미흡 주장 |국회상위 첫날 공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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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는 이틀간의 대정부질문을 끝내고 16일부터 상위활동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민한당등 야당측이 정부측의 국정보고와 대정부질문답변 과정을 통해 국회소집의 목적이었던 정치현안 해결이 미흡했다는 점을 들어 상위운영에 당분간 불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정상운영여부가 유동적이다. 야당측의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이날 하오로 예정됐던 교체위 일정이취소됐으며 운영위의 국회운영제도연구소위만 모임을 가졌다.
여야는 이날 낮 총무회담을 열어 난항이 예상되는이번 임시국회의 나머지 의사일정을 협의했다.
민한당은 이날 하오 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어 총리와 3당대표간의 회동결과를 검토하고 앞으로의 원내대책을 협의하는데 민한당의 태도 여하에 따라서는 각상위가 당분간 공전되는 사태도 예상된다.
임종기총무는 『국회법개정만으로 이번 국회가 시국수습방안을 제시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하고 추가해금의 시기를 앞당기는등 정부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총무는 총리 및 3당대표간에 합의된 국회법 개정은 정기국회초에 이뤄져 정기국회운영에 적용토록 총무회담을 통해 구체화작업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민당은 이날상오 열린 당무위원과 원내대책위원 연석회의에서 본회의 대정부질문결과 정부측으로부터 얻어낸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앞으로의 국회운영에 계속 참여하느냐의 여부를 포함한 구체적인 원내전략은 총무에게 일임했다.
김완태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국무총리가 초청한 3당대표회담에서 정부측이 시국수습을 위한 아무 대안도 제시하지 않은데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민정당도 이날상오 진의종대표위원 주재로 당직자회의를 열어 국회대책을 숙의했다.
회의에 앞서 권익현사무총장·이종찬총무는 정부관계자와 만나 당정간의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당은 법안중심으로 상위를 운영하려던 당초 방침을 바꾸어 상임위에서도 정책질의를 계속해 정치현안에 대한 논의를 보다 구체화시키고 하곡수매가 문제협의를 위한 경과·농수산위 연석회의개최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태 대변인은 민정당도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상임위를 단독 강행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총무접촉을 통해 원만한 국회운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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