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두 명중 한 명 성경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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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대생의 48.4% 정도가 성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이 동서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일부터 13일까지 전국의 만 18세 이상 여대생 318명을 대상으로 '여대생 성지식 및 산부인과 상담에 관한 실태조사'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또 성경험자중 24% 정도가 임신중절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안 의원은 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 여대생 중 두 명중 한 명꼴로 성경험이 있다는 것이고, 여대생 100여명 중 12-13명 정도가 임신중절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또 성관계 경험이 있는 여대생의 '최초로 성관계를 경험한 연령'은 평균 만 19.4세이며, 전체 성관계 상대자는 평균 2.4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응답자들의 경우 지난 1년간 성관계 회수는 평균 23.6회에 달했다.

조사결과, 개방화와 더불어 '성관계=결혼'이라는 의식도 차츰 옅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312명) 중 34.3%가 현재 성관계 상대가 있으며, 이들의 성관계 회수는 한달 평균 4.3회인 것으로 조사된 반면, '성관계 상대와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고 응답한 조사자는 34.3%에 그쳤다.

성에 대한 의식은 자유로워진 반면, 성에 대한 지식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 응답자의 63.5%가 성생활에 대해 고민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나, 산부인과 전문의로부터 실제로 상담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21.1%에 불과했다.

또 성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수집처로 '의사'(43.7%)와 '성교육센터'(37.4%)를 꼽는 응답이 많았지만, 실제로 성지식을 얻는 통로로는 '인터넷'과 '친구 등 주변 사람'이 각각 30.8%와 26.7%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안명옥 의원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이번 조사는 여대생들의 성의식의 실태를 조사해 이들의 성지식을 향상 등을 통해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여대생들의 성지식이 최하위 수준이라는 것이 이번 조사를 통해 밝혀진 만큼, 이를 계기로 여대생들에게 올바른 성지식을 교육하고 필요한 산부인과 상담 및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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