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커·덩컨 48점 합작 스퍼스 "한판만 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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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저택' SBC 센터, 그리고 가위눌린 챔피언.

지난해까지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를 3연패한 LA 레이커스는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지난 시즌까지 사용하던 앨러모돔을 떠나 SBC센터로 홈코트를 옮긴 후 벌어진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네번 내리 졌다.

7전4선승제의 지구 준결승에서 설욕을 기대했지만 14일(한국시간) 벌어진 5차전에서 94-96으로 패해 연패 기록만 늘리고 2승3패로 몰려 벼랑 끝에 서게 됐다.

2점 차로 아깝게 패했으므로 레이커스 팬들은 "가능성을 보였다"고 할지 모르지만 아슬아슬하게 지는 경기가 잦으면 이 역시 징크스가 돼 버린다.

이날 레이커스의 로버트 호리가 경기 종료 직전 왼쪽 45도 지점에서 역전을 노리고 던진 3점슛이 빗나가는 장면은 공포의 저택(House of horrors)이라는 ESPN의 기사 제목에 고개를 끄덕거리게 했다.

스퍼스는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36득점)와 호리.섀킬 오닐(20득점)의 점프슛이 몇차례 빗나가는 사이 토니 파커(21득점)와 팀 덩컨(27득점.14리바운드)의 슛으로 9분 만에 25-12로 앞섰고 전반을 56-38로 리드했다. 레이커스는 64-80으로 뒤진 채 시작된 4쿼터 들어 브라이언트와 스타니슬라프 메드베덴코(13득점)의 슛으로 역전을 꿈꿨으나 또 한번 악몽으로 끝나버렸다.

한편 댈러스 매버릭스는 홈코트인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에서 새크라멘토 킹스를 1백12-93으로 물리쳐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앞섰다. 독일 용병 디크 노비츠키(16득점.15리바운드.9어시스트)와 스티브 내시(25득점)가 눈부시게 활약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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