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도사린 지하철공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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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지하철건설현장 곳곳에 아직도 크고 작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통행인의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이 뒤따르고 있다.
지하철공사안전은 서울시와 지하철공사가 기회있을 때마다 건설업자에게 주의를 주고있으나 대부분의 업자들이 이를 외면, 시민의 안전과 편의는 뒷전으로 돌리고 공사를 강행하고있다.
공사현장에 철강재·시멘트 제품 등 자재를 충분히 쌓아놓을 수 있는데도 인도를 막아 쌓고, 차선을 2차선으로 만들 수 있는데도 1차선으로 만들어 놨으며, 차도를 파서 공사를 하고 그대로 내버려둬 차량통행이 어렵다. 또 일부는 차량이나 사람이 충분히 다닐 수 있는데도 버젓이 가로막아 돌아가게 해놨으며 안내판이 없어 공사장을 빠져나가려면 한동안 당황하게 만든다.
이같은 불편은 업자들이 조금만 신경을 쓰고 서울시 감독관들이 챙기면 시정할 수 있는 것.
이 때문에 김성배서울시장도 지하철주변의 위험성을 미리미리 찾아내 장마철 안에 시정하라고 관계자 및 업자에게 지시했다.

<인도침범>
3호선의 갈현동고개와 기자촌 입구 현장에는 공사장 옆 인도에 나무토막과 철강재를 잔뜩 쌓아놔 통행인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철판으로 인도를 막는 바람에 우체통이 공사장안으로 들어가 시민들이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신촌에서 제2한강교까지 사이의 신촌전화국앞 서교우체국 앞은 인도 곳곳에 자재를 쌓아놔 인도가 없어졌고 돈암동∼삼선교, 을지로통, 서소문, 을지로6가∼왕십리는 인도가 절반 이하로 좁아져있다

<좁은 차도>
반포∼사당동네거리, 서울역∼삼각지, 현대아파트∼신사동네거리∼신반포, 서소문∼신촌, 을지로통 등은 자재를 있는 대로 늘어놓고 왕복 각각 1차선으로만 차를 통행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아침 출근과 저녁 퇴근때 차량이 이들 지역을 지나려면 30분 이상 지체해야 한다. 공사를 대충 해놓고도 자재를 치우지 않아 이런 일이 생기고있다.

<위험한 차도>
말죽거리 동신아파트 앞 신사동∼현대아파트, 반포∼사당동, 을지로6가∼신당동, 아현동∼신촌간 등은 공사를 한답시고 길을 파놓고 그대로 내버려둬 차가 몹시 요동을 한다. 을지로6가에서 신당동까지는 마치 자갈밭 같아 차가 다니기 힘들 정도이고 차도에도 자재가 나뒹굴고 있다. 이들 지역은 또 공사를 도로 한쪽으로 몰아 하지 않고 양쪽에서 동시에 파헤쳐 차량이 S자형으로 곡예를 하며 지나야한다.

<차량통행금지>
2호선의 당산동에서 문래동3가까지와 신당동네거리∼상왕십리 광무극장 앞까지는 아예 차량통행을 차단시켜 이사이에 사는 주민들은 근처에서 내려 걸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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