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저·그리어」여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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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한국의 소롭티미스트협회가 튼튼히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같아 기쁩니다』 31일 호텔신라에서 열린 국제소롭티미스트 한국협회 제10차 연차총회를 위해 최근 내한한 국제소롭티미스트 미주연합회장 「일저·그리어」여사(71)는 첫 한국방문임에도 『서울의 기후나 풍경이 샌프란시스코와 아주흡사해 마치 집에 와있는 느낌』이라며 무척 편안한 표정이다.
「봉사를 통한 국제적 친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제소롭티미스트협회의 주요안건은 경제·사회적발달·건강·교육·환경및 인권문제. 그중에서도「건강」을 가장 중요한 안건으로 꼽고 있는 그는 현재 멕시코의 흙탕물을 퇴치하고 정화수로 공급하기 위해 한사람이 1달러씩 1년간의 모금운동을 전개시키고 있다.
그는 『오늘날 젊은이들이 알콜중독·마약복용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미주연합회에서 젊은이를 위한 산하단체로 운영하고 있는 S클럽(고교생) 시그마(대학생) 벤처(33세이하 일반인)같은 모임이 각 회원국에서도 활발히 이루어져 현대 젊은이에게 「봉사」를 익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해럴드· 그리어」씨와의 사이에 1남3녀를 두고있으며 손자만도 11명인 이 맹렬 할머니는『우리가족은 모두 소롭티미스트회원』이라고 은근히 자랑(?)하는 것도 잊지않는다.
소롭티미스트는 21년 미국에서 89명의 직업여성이 모여 결성한 여성단체로 현재 60여개국 2천2백여 클럽이 있다.「그리어」여사는 6월1일 하오 일본으로 떠난다.<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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