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머리 좋은 개 1위, 보더콜리…이런 특징이 있었어? ‘깜짝’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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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중 가장 인기가 많고 그 수도 많은 것은 개다. 야생동물 중 가장 먼저 가축화된 것으로 알려진 개는 반려동물 중에서 지능도 높은 편이다.

개는 보통 두 살 아기 정도의 지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부 종은 생후 2년 6개월 정도 아기의 지능을 갖고 있을 정도로 똑똑한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대학 연구팀은 “개마다 지능에 차이가 있으며 가장 똑똑한 종자는 보더콜리이고, 가장 머리가 나쁜 종자는 아프간하운드”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보통 개들은 165가지 정도의 ‘말’을 알아들으며 아주 똑똑한 개는 그 숫자가 250가지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말’에는 사람이 쓰는 단어는 물론 사람의 손짓 명령과 휘파람 소리 등도 포함된다.

또 연구팀은 개가 숫자 5까지 셀 수 있다는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개와 사람 사이에 칸막이를 설치해 놓고 예컨대 소시지 3개를 칸막이 뒤로 내려놓는다는 사실을 개에게 보여준 뒤 개 몰래 소시지를 하나 더 추가해 놓고 칸막이를 제거하면 개가 ‘3개 있어야 하는데 왜 4개가 있지?’라는 듯 놀란 표정으로 소시지를 오래 쳐다본다는 것이다.

이 실험 방법은 원래 유아들이 숫자를 세는 능력을 연구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개 등 동물이 숫자를 세는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서도 사용된다. 연구팀은 여러 실험과 개 훈련사들의 의견을 종합해 개 110종의 지능 순서를 매겼다.

이 순서에 따르면 가장 똑똑한 종자는 보더콜리, 푸들, 골든 리트리버, 셰퍼드, 도베르만핀셔 등이며, 가장 머리가 나쁜 순서는 끝에서부터 아프간하운드, 바센지, 불도그, 차우차우, 보르조이 등이었다.

보더콜리는 바이킹족에 의해 스코틀랜드 지방으로 들어와 8~11세기 순록을 지켰던 목양견인데, 목양견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양치기개다.

보더콜리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보더콜리는 지능이 높고 끈기가 있으며 주인에게 순종하는 기질을 갖고 있다. 행동이 빠르고 민첩하며, 균형 잡힌 몸매를 갖고 있으며, 활동적이어서 프리스비나 수영 같은 운동을 매우 잘한다. 넓은 마당이 있는 주택에서 키워야 하며 스태미나가 좋아 굉장히 많은 운동량을 필요로 한다. 운동과 훈련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며 어린이와도 잘 어울리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의 스탠리 코렌 교수는 “종자가 나온 시기를 보면 대개 개의 지능을 짐작할 수 있다”며 “이는 사람들이 종자 개량을 하면서 나중에 나온 종자일수록 더욱 사람 말을 잘 알아듣게 만든 것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렌 교수는 “개의 지능은 또한 개가 맡는 역할에 따라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주인의 지시를 쫓아서 일을 하는 종자는 머리가 좋지만 그렇지 않고 하운드처럼 주인과 동떨어져서 자기 혼자 일을 하는 종자들은 상대적으로 머리가 좋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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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머리 좋은 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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