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 아드보카트에 '눈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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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창단 2년째인 인천 유나이티드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전.후기 통합 승점 1위인 인천은 후기리그 1위 부천 SK와의 홈 경기에서 라돈치치의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전.후기 합쳐 승점 37을 확보한 인천은 2위 울산(승점 33)보다 한 경기 적게 치르고도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리며 통합순위 1위를 굳게 지켰다. K-리그는 전.후기 우승팀과 전.후기 승점 1, 2위 팀이 4강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주포 라돈치치를 앞세운 인천의 공세는 전반 내내 부천 문전을 위협했다. 승부가 갈린 것은 전반 36분. 미드필드 오른쪽에 있던 최효진의 패스가 페널티지역 가운데에서 기다리고 있던 라돈치치에게 정확히 전달됐고, 오른발로 가볍게 트래핑한 라돈치치는 바운드 된 공을 그림 같은 왼발 오버헤드킥으로 차넣어 부천의 골망을 갈랐다.

딕 아드보카트 신임 국가대표 감독이 찾은 성남 제2종합운동장(성남 일화-수원 삼성전)에서는 성남의 김두현이 단연 돋보였다. 김두현은 대표팀에 재합류한 '히딩크 황태자' 송종국과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김두현은 미드필드에서 송종국과의 기 싸움에서 승리한 뒤 그라운드 곳곳에 나타나 동료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김두현은 "아드보카트가 정신력이 약한 선수는 집에 가라고 했는데 그런 면에서 자신 있다. 적극적으로 뛰며 공격을 해서 상대의 체력을 소진시키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말했다.

성남은 미드필드부터 상대를 압박해 주도권을 잡았고 후반 5분 김도훈의 크로스를 모따가 머리로 받아 넣어 1-0으로 이겼다. 성남은 올 들어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던 수원을 잡고 4승1무1패로 승점 13을 기록, 2위가 됐다.

울산 현대의 이천수는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전반 43분 송곳 같은 프리킥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대구 FC는 전북 현대를 2-0으로 누르고 후기 1위로 올라섰다.

성남=성호준 기자, 인천=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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